가톨릭상지대학교가 경상북도 ‘K‑드림 프로젝트’의 일환인 해외 현지 ‘경북학당’ 운영 대학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가톨릭상지대는 베트남 하노이국립외국어대학교(ULIS)와 협력하여 올해 하반기부터 8개월간 한국어 및 경북학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현지 유학생에게 입국 전 사전교육·검증·진학·정착까지 이어지는 통합 유학 전환 구조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북학당은 경상북도가 ‘경북의 문화를 세계로, 글로벌 인재를 도민으로’라는 비전 아래 외국인 유학생 3만 명 유치를 목표로 추진하는 전략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베트남, 몽골,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5개국에 현지 학당을 설치하고, 이를 운영할 지역 대학을 선정했다. 한국어 교육부터 1:1 유학 상담까지 현지 맞춤형 유학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학생들이 경북 지역 대학으로 진학한 후에도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가톨릭상지대를 포함한 운영 대학으로는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 경북학당을 여는 호산대학교, 몽골 울란바토르를 담당하는 대구대학교, 베트남 호찌민과 우즈베키스탄을 거점으로 삼는 경운대학교 등이 있다. 이를 통해 경북학당은 단순한 한국어 교육을 넘어, 문화·산업·교육 환경 전반을 이해시키고 장기적인 지역 정주 모델을 구현하는 ‘경북형 K‑유학생 유치 모델’을 지향한다.

  가톨릭상지대는 사업을 통해 사전 언어능력 평가와 생활 적응력 검증, 경북 지역 이해 프로그램, 현장 체험 학습, 맞춤형 진로 상담, 진학 지원 서비스, 장학금 연계, 비자 발급 지원 등 다단계 선발·육성 과정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입국 전 온라인 예비과정을 통해 한국어 기초 실력과 경북학 기초 지식을 습득한 뒤 현지에서 심화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된다.

  가톨릭상지대학교는 1969년 설립 이후 ‘성실·봉사’를 교훈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평생직업교육을 선도해 왔으며,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과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사업 등에 선정되어 교육 혁신과 산학 협력을 강화해 왔다. 특히 글로벌한국어과를 중심으로 매년 해외 어학연수 및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다채널 국제 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해 온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협력 기관인 하노이국립외국어대학교 한국어 및 한국문화 학부는 1994년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도입한 이래 1996년부터 3년제 정규반을 모집했으며, 2012년 독립 학부로 승격되어 베트남 내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 연구를 선도해 왔다. 수십 년간 축적된 언어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북학당 참가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가톨릭상지대 차호철 총장은 “가톨릭상지대는 경북학당 사업을 공신력 있는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공공형 해외 거점 학당 모델로 실현하고자 하며, 투명하고 안정적인 유학 유입 구조를 설계·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경북 지역의 우수 인재가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고, 나아가 지역사회에 정착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